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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SH DAILY

BLSH 데일리 10월 31일 시장 총정리 — 반도체지수 하루 7% 하락, 국채로 몰린 돈, 해킹 뒤 비트코인 월봉 마감



10월의 마지막 미국 거래일은 반도체가 한꺼번에 무너진 날로 기록됐습니다. 금리는 내려갔는데 주가는 빠졌고, 유가는 오르는데 금은 떨어졌습니다. 서로 어긋나 보이는 숫자들을 한 줄로 묶으면 「겁먹은 돈이 현금과 국채로 피했다」입니다. 하루치 흐름과 다음 주 일정을 차례로 정리합니다.

📌 오늘의 요점
-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93%로 내려간 건 경기 기대가 아니라 위험 회피 수요 때문이었습니다.
- 미국 대형 지수는 한 달 기준으로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반도체와 한국 증시는 큰 폭으로 밀렸습니다.
- 코인은 월봉 마감과 거래소 출금 재개를 앞두고 있어, 마감 모양을 확인한 뒤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 금리와 채권
미국 기준금리는 4.00%에서 그대로입니다. 지난 회의 뒤에도 연준 인사들이 물가를 이유로 추가 인상을 언급하면서, 시장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꽤 높게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30일에 10년물 금리가 0.06%포인트 내려간 것은 주식에서 나온 돈이 안전한 채권으로 옮겨 갔기 때문입니다. 중동 긴장으로 브렌트유는 2% 넘게 올랐고, 금은 3%대 하락했습니다. 금까지 팔린 것은 손실을 메우려는 현금 마련 매도가 섞였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 미국과 한국 증시
인텔이 다음 분기 전망을 시장 기대보다 낮게 내놓으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의 4분의 1 이상이 사라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7% 넘게 빠졌습니다. 같은 주 일본과 중국 메모리 업체가 가격 상승 속도가 느려진다는 신호를 낸 것도 부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S&P500의 한 달 낙폭은 1%가 안 되고 다우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반대로 코스피는 한 달 동안 6분의 1 가까이 빠지며 1년 평균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반도체 비중이 높은 시장일수록 충격이 크게 전달된 셈입니다.



■ 코인
비트코인은 10월 들어 8%가량, 이더리움은 16%가량 내려온 상태입니다. 대형 거래소 해킹 피해는 대부분 메워졌다는 발표가 나왔고 출금도 단계적으로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다만 해킹 이후 현물 거래소에서 매수가 다시 쌓이는 모습은 아직 뚜렷하지 않습니다. 한국 시간 11월 1일 오전 9시에 10월 월봉이 닫히면 한 달의 성적이 확정됩니다.

■ 다음 주 일정
일요일 아침 코인 월봉 마감과 출금 재개로 시작해, 월요일 애플과 팔란티어 실적, 화요일 AMD 실적과 미국 중간선거가 이어집니다. 엔비디아 실적은 11월 셋째 주로 예정돼 있습니다. 블리쉬인은 큰 방향이 정해지기 전까지 좁은 범위에서 오르내릴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습니다(의견).

■ 메모리 가격과 AI 투자, 두 가지 걱정
이번 하락의 뿌리는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신호이고, 다른 하나는 거대 기술기업이 AI에 쏟는 돈이 실제 현금으로 돌아오는 속도가 생각보다 늦다는 걱정입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도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고, 대형 사모펀드가 AI 기업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에 못 미칠 수 있다고 투자자에게 알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매출은 늘어도 돈이 남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같은 주에 여러 번 반복되자, 시장은 그 차이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주 실적 발표들이 이 걱정을 덜어 줄지가 관건입니다.

■ 독자 질문
Q. 금리가 내렸으니 주식에 좋은 것 아닌가요?
A. 금리가 내려간 이유가 중요합니다. 경기 둔화나 공포 때문에 채권으로 돈이 몰린 경우에는 주식에 좋은 신호로 보기 어렵습니다.
Q. 반도체가 이렇게 빠지면 저가 매수 기회인가요?
A. 실적 전망이 낮아진 날의 하락은 하루 만에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실적 발표들을 확인하고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 마무리
숫자가 서로 어긋나 보이는 날일수록 돈이 어디로 숨었는지를 먼저 보세요. 이번 주의 답은 현금과 국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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