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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국장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3분기 실적 비교 총정리 — 잉여현금흐름이 주가를 가른 이유와 10월 FOMC 해석

 

10월 28일 미국 장 마감 뒤 두 클라우드 강자가 나란히 성적표를 냈다. 둘 다 클라우드 매출이 시장 기대를 넘었는데, 시간외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이 글은 두 회사의 차이를 「현금이 어디로 갔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정리하고, 같은 날 연준 의장이 한 말이 이 차이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풀어 본다.

📌 결론 세 줄
- 성장 속도는 알파벳이 더 빨랐지만, 분기 말 손에 남은 현금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훨씬 많았다.
- 알파벳의 현금 부족은 설비·재고·과징금이 한 분기에 몰린 결과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넉넉한 현금은 장비 인도가 늦어진 덕을 본 면이 크다.
- 연준은 금리가 AI 투자에도 영향을 준다고 못 박았다. 회수가 느린 투자일수록 장기금리에 더 민감해진다.

■ 성적표를 나란히 놓으면


 

알파벳의 전체 매출은 1,276억 달러로 시장 추정치에 아주 조금 못 미쳤다. 광고의 본진인 검색 부문이 기대보다 약했던 탓이다. 대신 클라우드는 전년의 두 배를 넘는 307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 부문 영업이익률도 1년 전 23%대에서 36%대로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 923억 달러, 주당순이익 4.89달러로 두 지표 모두 기대를 웃돌았고 애저 성장률은 48%였다. 여기까지만 보면 두 회사 모두 잘했다. 갈린 곳은 현금흐름표다. 영업으로 번 돈에서 설비에 쓴 돈을 뺀 잉여현금흐름이 알파벳은 91억 달러 적자, 마이크로소프트는 186억 달러 흑자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같은 분기에 배당과 자사주로 주주에게 102억 달러를 돌려준 반면, 알파벳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없었다.

■ 알파벳 현금은 어디로 갔나

 

적자의 첫 번째 원인은 분기 설비투자 514억 달러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 중 약 3분의 2가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이고, 이런 장비는 보통 6년에 나눠 비용으로 잡힌다. 지금 지출한 돈이 앞으로 여러 해 동안 이익에서 조금씩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두 번째 원인은 TPU 재고다. 구글은 자체 개발 AI 칩을 서버·네트워크까지 묶은 시스템 형태로 다른 회사에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계약을 맺은 뒤 부품을 먼저 사들이고 물건을 넘길 때 대금을 받는다. 계약과 인도 사이의 시간만큼 현금이 재고에 묶인다. 세 번째는 유럽연합에 낸 과징금 52억 달러로, 매 분기 반복되는 성격의 지출은 아니다. 이 세 가지를 감안하면 알파벳의 상황은 돈이 바닥난 것이 아니라 회수가 뒤로 밀린 것에 가깝다. 실제로 보유 현금과 유가증권은 2,651억 달러이고, 최근 1년치 잉여현금흐름은 여전히 197억 달러 흑자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비투자는 왜 적었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분기 현금으로 지출한 설비투자는 394억 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약 466억 달러보다 적었다. 회사가 밝힌 이유는 외부 업체가 약속한 컴퓨팅 용량을 제때 넘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부 GPU 임대 계약은 내년 상반기로 넘어갔다. 여기에 지난 7월 데이터센터 장기 리스의 상각 기간을 15년에서 25년으로 늘린 회계 변경도 보고되는 설비투자 금액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한다. 회사는 다음 분기 설비투자가 500억 달러를 넘고 내년 상반기에 더 빨라진다고 예고했다. 다시 말해 이번 분기의 넉넉한 현금은 계획을 줄여서가 아니라 집행이 늦어져서 생긴 여유다. 다음 분기에 밀린 지출이 한꺼번에 나가면 두 회사의 현금 격차는 지금보다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 연준 의장의 말과 빅테크 현금의 연결 고리


 
같은 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0%로 유지했다. 9월 인상 이후 한 번 숨을 고른 것이며, 위원 두 명은 오히려 추가 인상을 주장했다. 워시 의장은 최근의 성장을 생산성 향상에서 나온 공급 쪽 성장으로 해석하면서도, 금리가 AI 관련 설비투자를 포함한 경제 곳곳에 스며들고 있고 신용 시장에서 돈을 빌려주는 쪽이 더 깐깐해졌다고 설명했다. AI 투자만은 금리와 상관없다는 시장 일부의 생각에 선을 그은 셈이다. 장래 금리 방향을 미리 알려 주지 않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고, 한국 기자의 질문에는 AI 투자에 들어가는 부품과 소재 상당수가 한국과 일본에서 온다며 한국 경제를 유심히 본다고 답했다.

이 발언을 실적과 겹쳐 보면 그림이 선명해진다. 서버처럼 여러 해에 걸쳐 돈을 회수하는 투자는 미래 현금을 현재 가치로 바꿀 때 장기금리를 할인율로 쓴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5%를 넘은 지금, 회수가 늦어질수록 그 투자의 현재 가치는 더 크게 깎인다. 시장이 알파벳에 더 가혹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 한국 투자자가 볼 지점

두 회사 모두 내년 투자를 늘린다는 방향은 같다. 알파벳은 2027년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한다고 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하반기 가속을 말했다. 메모리, 광통신 부품, 전력 설비를 공급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어느 회사가 현금을 더 남겼는지보다 전체 지출이 늘어나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알파벳 주가가 밀린 것과 국내 공급망 기업의 수요 전망은 따로 떼어 볼 필요가 있다.

■ 정리

이번 실적 시즌의 질문은 AI 수요가 있느냐가 아니라, 쓴 돈이 얼마나 빨리 현금으로 돌아오느냐로 바뀌었다. 그 회수 속도에 값을 매기는 잣대가 장기금리다.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근원 PCE가 예상치 0.3%를 넘으면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굳어지고 장기금리 부담도 커진다. 이어서 아마존의 클라우드 실적,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음 분기 실제 지출, 알파벳이 4분기 발표 때 내놓을 2027년 투자 숫자를 차례로 확인하면 된다.

※ 근거와 검증 등급: 실적 수치는 각 회사 발표와 어닝콜 내용을 여러 보도로 대조했다(검증 또는 1소스 이상). 연준 발언은 기자회견 보도 기준이다. 해석과 전망은 BLSH IN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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